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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국의 먹거리
작성자 유병춘 (ip:218.52.201.109)
  • 평점 0점  
  • 작성일 2004-03-17 2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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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418



밥류



카오 쑤어이:쌀밥. 우리아 달리 끈기가 없는 쌀을 이용합니다.
카오 니아오:찹쌀밥. 대나무통이나 바나나 잎에 담아내어 한입 크기를 떼어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먹습니다.

볶음밥

쌀밥을 녹색 야채와 계란으로 볶은 것으로 모든 종류가 입에 잘 맞습니다. 이름은 '카오 팟 + 재료' 로 부릅니다.
여기에 달걀 프라이를 얹을 경우 '카오 팟 + 재료 + 카이다우'로 부릅니다.
마늘 볶음밥 : 카오 팟 끄라티암
해산물 볶음밥 : 카오 팟 탈레
달걀프라이를 얹은 해살물 볶음밥 : 카오 팟 탈레 카이다우

덮밥
요리를 쌀밥 위에 얹어서 내는 것으로 이름은 '카오 랏 + 요리이름' 이라고
말 합니다. 갖가지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하는데, 다진 돼지고기 덮밥이 우리
입맛에 잘 맞습니다.

돼지고기 덮밥 : 카오 랏 무
돼지고기 야채 볶음 " 카오 랏 팟 막 무
다진 돼지고기 덮밥 : 카오 랏 무쌉
끄라파오 바질을 넣고 볶은 다진 돼지고기 덮밥 : 카오 랏 끄라파오 무쌉
끄라파오 바질을 넣고 볶은 다진 돼지고기와 달걀 프라이를 얹은 덮밥 : 카오 랏 끄라파오 우쌉 카이다우


국수류

국수

꾸웨이 띠아오:쌀국수. 닭고기나 돼지고기 육수에 면을 넣고 말아먹는 국수입니다.
국밀 있는 국수는 면발이 굵은 순으로 '센야이 남' '센렉 남' '센미 남' 으로 나눕니다.
볶음 국수는 '남'대신 '헹'을 붙입니다.

바미 :밀가루 국수. 국물있는 국수는 '바미 남', 볶음 국수는 '바미 헹'으로 주문합니다.


볶음 국수


쌀국수 면과 달걀, 아채를 간장에 볶은 국수는 '팟 씨유', 쌀국수 면에 마르내우, 달걀, 숙주나물, 땅콩가루를 넣고 양념장에 볶은 태국식 국수는 '팟 타이'. 누구에게나 무난한 메뉴입니다.

닭고기 볶음 국수 : 팟 씨우 까이
태국식 새우 볶음 국수 : 팟 타이 꿍



전골 및 찌개류



찌개
대표적인 것이 '똠얌'. 레몬 그라스와 라임, 고추를 많이 넣기 때문에 신맛과 매운맛이 강한 음식으로, '똠얌' 국물에 새루, 해산물, 닭고기. 등을 넣고 끓입니다.
특히 새우를 넣은 '똠얌 꿍'은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으로 손
꼽힙니다.
우리의 김치찌개 맛에 가까운 것은 '깽 쏨'으로 야채와 생선을 넣고 끓인 얼큰한 찌개입니다. 팍치를 비롯해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입맛에 잘 맞습니다.

새우를 넣은 찌개 : 똠양 꿍해산물을 넣은 찌개 : 돔얌 탈 생선 찌개 : 깽 쏨

맑은 국


시큼한 맛을 싫어한다면 고기와 어묵, 야채 등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맑은
국인 '깽 쯧'이 추천 음식입니다.




두부를 넣은 국 : 깽 쯧 따오후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국 : 깽 쯧 무쌉
어묵을 넣은 국 : 깽 쯧 룩친 쁠라
김을 넣은 국 : 깽 쯧 살라이

수끼

우리나라의 전골이나 일본식 샤브샤브와 비슷한 음식으로 맑은 육수에 고기, 해산물, 어묵, 야채 등을 넣어 끓인 후 소스에 찍어먹습니다. 육수와 양념은 기본으로 제공되며, 넣을 재료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작은 접시에 5~6조각 정도이며, 가격은 종류에 따라 20~60바트 정도입니다. 다 먹고 난 후에는 남은 국물에 참기름과 밥을 넣어 볶아먹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수끼 음식점으로는 'MK' 'Coca' 'MD' 등이 지역마다 있습니다.


기타 요리


볶음요리


대부분의 요리는 1인분 분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가격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볶음 요리는 반찬대용으로먹는 것으로, 아래 메뉴를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들
입니다.

닭고기 야채 볶음 : 팟 팍 까이
쇠고기 굴소스 볶음 : 느아 팟 남만 호이
돼지고기 탕수육 : 쁘리야오 완 무

샐러드

태국식 샐러드 '얌'은 야채와 해산물에 양념과 라임주스, 생선 젓국, 등을 섞은 것으로 매콤하고 상큼해 입맛을 돋워주는 음식입니다.
'쏨땀'은 태국을 대표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로 덜 익은 파파야를 채 썰어 생선젓국, 레몬, 고추, 땅콩가루 등을 넣고 돌절구에 찧어 버무리는 샐러드 입니다.

해산물 샐러드 : 얌 탈레 파파야 샐러드 : 쏨땀


맥주 : 태국의 대표적인 맥주는 '씽 비어 Singha Beer'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맥주보다 맛이 강합니다.
위스키 : '매콩 Makhong'이 가장 유명한 위스키로 알코올 함량이 35%이지만, 위스키라서 소주보다체감도수가 훨씬 높습니다.
보통 소다수나 얼음에 섞어 마시고, 가격은 작은 병이 식품점에서는 70~85 바트, 술집에서는 100~120바트 정도입니다.
럼 : 사탕수수로 만든 '쌩팁 Sangthip'과 '쌩쏨 Sang Som'을 즐겨 마십니다. 알코올 함량이 36%로 매콩보다 강합니다.




태국은 망고, 망고스틴, 두리안, 파인애플, 수박, 파파야 등 수많은 과일을 연중 즐길 수 있는 과일의
천국입니다. 또한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과일이 있는데, 1월부터 ~4월까지는 포도, 잭프룻, 자바사과, 귤,
수박, 석류 열매 등이 제철이며, 그 다음에는 망고, 리치, 파인애플, 두리안, 망고스틴 등이 나옵니다.
7월에는 롱안, 랑삿, 대추, 패션프루트(시계꽃열매), 포맬로, 사탕사과 외에 귤, 포도, 수박 등이 제철이며,
바나나, 코코넛, 구아바(반석류의 열매), 파파야 등은 연중 계속해서 맛볼 수 있는 과일입니다.

이중 어떤 과일들은 추수할 때 이를 기념하여 축제를 열거나 미인대회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그 예로
4월초에 차쳉사오(Chachoensao)에서는 뻣리우망고축제(Paet Riu Mango Festival)가 있습니다.
망고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형적인 태국과일로, 5월에는 송클라 (Songkla)에서 과일시장이
형성되며 과일조각대 회 및 미인선발대회 등이 개최되기도 합니다. 6월에 찬타부리 (Chanthaburi)에서는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두리안을 비롯하여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과일들을 전시하 는
전시회가 열리고, 9월에는 방콕근교 나콘파톰(Nakhon Pathom)에서 포맬로 시즌을 맞아 과일과 꽃으로
장식한 마차행진을 벌이는 등 갖가지 과일 축제가 펼쳐집니다.

코코넛 (마프라우)

고소한 야자 열매. 칼로 껍질 위쪽을 잘라내고 안에 고인 즙을 마신 후 남은 흰 과육을 숟가락으로 긁어먹는 것으로, 해변이나 식당, 거리의 노점상에서 코코넛을 뚜껑만 살짝 연 다음 설탕과 얼음을 넣고스트로를 꽂아 팔기도 합니다.

파파야 (말라꺼)
덜익은 것은 녹색, 잘 것은 것은 오렌지 색을 띕니다. 녹색 파파야를 채쳐서 매콤하게 만든 샐러드가 바로
쏨땀. 잘 익은 파파야의 껍질을 벗긴 후 반을 가르면 짙은 오렌지색의 속살이 나오는데, 까만 씨는 보통
떨어내고 먹는다. 소화불량과 변비에 특효입니다.

망고스틴 (망쿧)

'과일의 여왕' 으로 불리는 망고스틴은 빅토리아 여왕이 즐겨먹던 과일로 유명합니다. 짙은 자주색 껍질 아래쪽을 손으로 눌러 벗겨내면 안에는 흰색의 보드라운 속살이 마늘처럼 몽실몽실 붙어 있습니다. 즙이 많고 단 맛으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은 후 디저트로 제격입니다. 돌처럼 단단한 것은 신선하지않은 것으로 먹을 때 주의하여야 하며, 안쪽 껍질에서 흐르는 물은 색소가 강하므로 옷에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두리안 (두리안)

현지인들은 '지옥같인 향기, 천국 같은 맛' 으로 표현하는 두리안은 고약한 냄새 때문에 일부 호텔은반입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껍질에는 울퉁불퉁 한 가시가 돋아 있지만, 말랑말랑한 크림색 속살은 생크림에 버터를 섞은 것처럼 고소한
맛 입니다.

먹고 나면 술을 마신 듯 약간 열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열대 과일가운데 가장 비싸 소량씩 포장 판매합니다.
두리안을 아이스크림, 사탕, 주스, 잼, 양갱 등으로 가공 한제품도 인기가 있습니다.

잭 프루츠
겉모양이 두리안과 비슷한 과일로 가시가 없습니다. 상당히 큰 과일이기 때문에 대부분 노란색의 속살만
덜어서 판매합니다. 과일 자체의 향은 강하지만, 입안에 넣고 씹으면 향이 약해집니다. 맛은 상당히 달고
안에 대추 크기의 씨가 들어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참쌀밥 한 숟가락에 잭 푸르츠 한 조각을 얹은
'카오니아오카눈'을 즐겨 먹습니다.

망고 (마무앙)

종류는 모두 3가지. 옅은 녹색은 덜 익은것으로 신맛이 강하고, 짙은 녹색은 단맛이 납니다. 말랑말랑 한노란색 망고가 가장 잘 익은 것으로 달고 향긋합니다. 찹쌀밥 위에 잘 익은 망고를 얹어서 달큼한 코코넛소스에 찍어먹는 '카오니아오 마무망'을 태국사람들은 즐겨 먹습니니다.


로즈애플 (촘푸)


녹색과 분홍색이 있는데 녹색이 진할수록 단맛도 진합니다.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지만 사과에 미해 향기와 단맛이 약하며, 보통 껍질째 먹는 과일입니다.


람부탄 (응어)

성게 모양안에 흰색의 반투명한 속살과 씨가 들어있으며, 즙이 만고 새콤달콤합니다.
속살의 모양과 맛이 우리나라 중식당에서 후식으로 내는 리치와 비슷한 과일입니다. 털이 검게 변하지 않아야 싱싱한 것으로손으로 쉽게 반을 갈라 먹을 수 있습니다.

용안 (람야이)

연한 갈색의 동그란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달려있는 과일입니다. 안에 까만 씨가 잇어서 용안으로 불립니다.
껍질은 손으로 쉽게 벗겨지며, 반투명한 젤리 상태의 과육은 단맛이 강합니다. 닷맛에 취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몸에 좋지 않다고도 합니다. 껍질에 분홍및이 살짝 도는 치아마이 산이 가장 맛있습니다.

구아바(파랑)

초록색은 신맛이 강하고, 잘 익은 노란색이 향긋하고 단 것입니다.
호텔 부페의 조식에서 내 놓는 녹색주스가 대부분 구아바 주스로, 병이나 캔으로 가공한 주스도 인기 만점입니다.


커스터드 애플 (너아나)


물컹거리는 껍질을 손으로 까면 흰 속살이 나옵니다. 씨가 많은 편으로 코코넛처럼
고소하지만 좀 더 단맛이 납니다.

포멜로 (쏨오)

사람의 얼굴 크기만한 큰 귤로 첫맛은 오렌지 처럼 향긋하고 끝맛은 자몽처럼 떫으면서 상큼한 맛입니다.
껍질은 상당히 두꺼워 손으로 벗기기가 힘들기 때문에 상점에서 손질해 포장된 것을 판매합니다. 나콘 빠톰을 비롯한 중부 지역이 주산지 입니다.

드래곤 프루츠 (깨우만꼰)
원산지는 베트남인 과일로 짙은 분홍색의 화려한 모양에 속살은 희고 검은 씨가 박혀 있습니다.
단맛은 덜하지만 시원한 상태로 식은후에 먹으면 소화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양념

남쁠라 :생선 발표 액젓. 간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통 프릭 키누를 썰어
넣은 남쁠라를 테이블에 놓는데, 볶음밥이나 덮밥 한 숟가락 마다 남쁠라를
조금씩 떠서 먹으면 입맛이 돋습니다.
팍치 :고수풀. 우리가 파를 사용하듯 태국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에 팍치를
넣습니다. 특히 얌, 깽즛, 쌀국수, 죽 등에는 100% 들어갑니다. 향이 강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팍치를 빼 달라고 주문하려면
'마이 싸이 팍치'라고 말 하면 빼 줍니다. '팍'은 야채를 뜻하므로 '팍치' 발음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모든
야채를 빼고 조리 해 달라는 뜻으로 전달되지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http://cafe.naver.com/thi.cafe

 

벨에어프린세스 쿠킹스쿨(Tel : 253-4300)
   
 
지난 11월 태국여행이 결정되어지고 난 2가지 목적을 만들었다. 하나는 태국의 안마를 배우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태국의 음식 중 대표격인 똠양꿍과 다른 몇가지 음식을 배워오는 것이었다.

태국의 시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종류의 생소한 풀(?)들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알 수 없었던 나는 이번만은 최소한 똠얌꿍이라도 제대로 만들고 싶었기에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곳의 요리학원을 알아봤지만 우리의 여행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선뜻 등록부터 하기엔 여러 가지로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중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Bel-Aire Princess, Sukhumvit Soi 5, Tel 253-4300 홈페이지 http://www.sino.net/belaireprincess/)에서 1일 프로그램의 하나로 "I Can cook"이란 태국요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1일 동안 4-5가지 요리를 가르쳐주고 요리책과 앞치마, 요리사와 같이찍은 사진 게다가 수료증까지 준다기에 단번에 등록을 했다. 가격은 혼자 배울 때 1200++, 둘이 함께 배울 때 800++ 시간은 오후 2시에 시작하여 5시에 끝나는 3시간 코스이다. 학생의 스케쥴에 따라 시간 변동은 가능하다.

다른 외국인들과 같이 배울 수 있었음 더 좋았겠지만 당일 식당으로 내려가 보니 배우는 사람은 나 혼자였고 옆엔 찰리(찰리는 신청은 안하고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요리배우는 동안 옆에 있을수 있었다), 우리 둘 만의 태국요리강좌가 되어버렸다. 더구나 우릴 도와주는 태국인은 요리사와 요리사보조, 그리고 요리할 때마다 그릇치우는 사람과 새로운 그릇을 가져다주는 사람, 그리구 구경하는 사람까지 태국인만 무려 5명이 우릴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었다.

내가 배운 태국요리는 다섯 종류로서 한가지 요리가 끝날 때마다 찰리와 내가 넘 맛있게 시식을 해서 주위에서 보는 태국인들이 배우는 것보다는 먹는러 온 줄 알았을 것이다.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따로 하나하나 준비해서 한가지가 끝나고 우리가 먹는 동안 새로운 재료들을 가져온다. 요리하기전엔 재료설명이 있는데 소스와 들어가는 재료들은 요리 책의 사진과 같이 보면 조금 더 쉽게 볼 수 가있다. 물론 책에도 간단한 요리방법이 나와있지만 직접 만드는 방법이 그중 가장 기억에 오래남는 것 같다.

어떤 요리들을 배웠는지 간단하게나마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다.
Poo Ja (Crab Delight)
1. 다진돼지고기 + 게(물론 다진 것) + 소금 + 후추 + 마늘을 섞어서 적당한 용기에 넣어 찜통에서 찐다.
2. 5분쯤 지나면 내용물을 꺼내 두가지 튀김옷을 입힌후 기름에 튀겨낸다 (튀김옷 1.빵가루 2.계란)
3. 그리고 약간의 데코레이션 (팍치와 붉은고추)
4. 2가지 소스를 준비해서 먹을 때 찍어먹으면 (냠냠~) (plum suace, chilli suace)

Tom Yan Goong (Sour and Spicy Prawn Soup)
1. 닭육수를 준비하여 여러 가지 새우와 태국야채를 넣는다 (주로 향이 많이 나는 아채들 - galanga, kaffir lime leaves, lemon grasss, mushrooms)
2. 한번 끓으면 fish sauce, lime juice, hot chillie,와 태국소스중 고추장 비스므래한 양념장을 넣고 끓인다
3. 마지막에 코코넛밀크를 넣는다 (코코넛 밀크 대신 크림을 사용해도 좋다)
나를 가르쳐준 태국인 요리사도 똠양꿍이 술마신 다음날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고 추천까지 해주었다. 한국에도 그런 음식이 있냐고 물어서 한국의 콩나물국이며 북어국, 해장국같은 걸 얘기해주었지만 내 영어가 짧다보니 요리사가 다 이해는 못할 것이다. 어쨋거나 한국엔 그런 음식들이 많다는 얘길 해주었다.

Phad Phet Moo (stir-fried pork with red curry paste)
1. 기름을 두르고 매운 고추소스와 돼지고기를 넣고 볶은 다음
2. 코코넛밀크를 넣고
3. fish sauce와 설탕, 여러 가지 태국야채를 넣고 볶는다.

Kaeng Kbiao Wan Cai (chicken in green curry)

1. 기름을 두르고 소스 (green curry paste)를 넣고 볶다가 닭을 넣고 볶는다.
2. 코코넛밀크를 넣고 eggplant를 넣는다 (eggplant 대신 호박을 넣어두 좋다)
3. fish sauce와 태국야채와 고추를 넣는다.

Kluai Buat Chi (bananas in cocount cream)
코코넛 밀크를 넣고 설탕과 바나나를 넣고 마지막으로 소금을 넣는다.
디저트 음식이다.

다섯 가지의 음식을 차례대로 먹으면서 요리를 배우는 것보다는 정말 태국의 정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 그런지 먹는 동안 계속 밥이 나왔고 나중에 디저트까지 먹었으니 배가 안부를 리가 없다. 요리가 끝나고도 그나마 남긴 음식들을 모두 처치하고 요리사로부터 호텔에서 주는 수료증과 요리사가 수료증을 주는 모습이 담긴 즉석사진 1장을 종이앨범에 넣어 받기까지 했다.
요리교육을 담당했던 요리사(Chalermpol Champrecha)는 한국에도 와보았다며 항상 웃는 얼굴이다. 수업이 끝나고나서는 만약 태국소스를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자신이나 다른 직원이 슈퍼마켓에 따라가서 도와주겠다고 해서 나를 감동시켰다. 요리수업을 마칠 때는 한국에 돌아가면 이젠 똠얌꿍정도는 집에서 만들어먹겠구나 했는데 게으른 수지는 아직까지 태국음식에 들어가는
오리엔탈 호텔 타이 쿠킹 스쿨 (Tel : 659-9000)
  글/왕영호(찰리 : www.aq.co.kr)
 
방콕 뿐 아니라 세계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오리엔탈 호텔에서 이름을 걸고 주최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경험해보지 않아도 두가지 정도는 판가름할 수 있다. 첫째 허접한 쿠킹스쿨이 아니라는 점과 둘째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
오리엔탈 호텔의 타이 쿠킹 스쿨은 1986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 이미 즐기는 수준을 넘어 태국음식을 직접 해보려는 외국인 매니아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현재 오리엔탈 호텔에는 타이 쿠킹 스쿨을 위한 공간이 아얘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실내 공간은 제법 학교 같은 느낌을 준다. 정원은 15명이며 학생들이 요리 만드는 과정을 잘 볼 수 있도록 요리사 천정에 큰 유리가 붙어있다.

가장 중요한 수강료는... 3시간 코스에 일인당 3000바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씩 5일동안 진행하는 코스가 일인당 12,000바트이다.
재료들을 파는 곳을 알아보지 않았다. 후기를 적으면서 내가 만들었던 음식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적는 동안 빠른 시간 안에 무언가 하나라도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다른 요리스쿨과 비교를 하고나서 안 사실이지만 Bel-Aire Princess Hotel Cooking School 은 호텔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스쿨 중에는 가격도, 내용도 리즈너블한 편이다. 방콕 여행을 좀더 색다른 맛으로 만들고 싶거나 짧은 시간에 태국요리를 배우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관련정보 : 벨에어 프린세스 호텔

 

태국음식의 재료
  글/왕영호(찰리 : www.aq.co.kr)
 
태국음식의 비약적인 세계화에 힘입어 아래 많은 태국의 야채와 소스 등은 외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한국에서도 일부 야채와 소스를 제외하곤 인터넷 등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원가에 비해선 몇 배의 가격을 주어야하지만) 나머지 야채나 소스도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야채 종류

고수 Coriander 팍치
태국음식에서 나는 냄새의 절반 이상은 이 식물에서 난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싶다. 태국에선 잎과 줄기 모두 사용한다. 태국인들은 이 향을 좋아하여 거의 모든 음식에 넣어서 먹으며 특히 국수나 똠얌 같은 찌게류 위에 뿌려 먹는다. 태국에선 팍치, 우리나라에선 고수라 부른다.
제주도에서 재배하는 고수는 태국의 팍치와 향의 강도에 있어 많은 차이가 난다.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음식에서도 이 식물을 볼 수 있다.

카피르 라임 잎 Kaffir Leaves 바이 마쿠룻 카피르
라임의 잎은 기름을 갖고 있으며 태국음식중 찌게류에 넣다. 똠양꿍에 많이 넣어 기름을 만들고 라임맛을 낸다. 즙은 치료제로도 쓰인다.

고추 Chilli 프릭
태국인들은 고추가 들어간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다. 그들이 먹는 카레나 국종류, 심지어는 샐러드에까지 고추가 들어간다. 고추는 마려서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뉘어지며 크리별로 나누기도 한다.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아주 작은 사이즈의 매운 고추로 태국어로는 프릭키누라고 부른다. 노란색, 빨간색, 녹색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 피쉬 소스에 잘게 잘라서 소스처럼 밥에 뿌려먹기도 한다.

모닝 글로리 Water Canvolvulus 팍붕
물기와 영양가가 많은 야채이다. 핫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잎과 줄기로 야채볶음을 만들어 먹는다.

버섯 Mushrooms
똠얌에 들어가는 버섯은 한국에선 양송이 버섯이라 불리는 것들이다. 야채볶음 등에는 느타리 버섯도 종종 이용된다.

레몬 그라스 Lemon Grass 탁라이
이 식물을 처음 보면 우리나라 쪽파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똠얌 등 태국요리에도 많이 쓰이지만 마사지를 받을 때 쓰는 오일로도 쓰인다. 태국의 국종류와 찌게종류에 많이 넣어서 시큼한 맛을 낸다.

라임 Lime 마나오
라임은 음식의 향을 돋구고 신맛을 낼 때 사용한다. 해산물에 특히 많이 사용되며 쏨땀에도 들어간다. 식당에서 손씻는 물 안에도 라임을 넣는다. 라임쥬스는 애피타이져로 쓰인다.

마늘 Garlic 끄라띠암
다진 마늘을 볶은 후 마늘기름으로 볶음요리를 많이 한다. 껍질 채 함께 볶는 경우도 있다.

생강 Ginger 킹

태국의 커리를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 중의 하나이다. 파우더로 만들면 전혀 틀린 맛이 난다.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튜머릭 Tumeric 까민
생강류의 일종이다. 노란색을 내는데 쓰인다.

샬롯 Sharllot 홈렉
양파처럼 생겼으나 작은 붉은 색 야채이다. 복통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깔랑갈 Gallangal 까
생강과 비슷하고 길죽하게 생겼다. 생강보다는 냄새아 맛이 훨씬 약하다. 똠얌과 같이 찌게 종류 음식에 많이 넣는다. 잘게 썬 깔랑갈은 통조림으로 수출된다. 끓는 물속에 30분 정도 있으면 부드러워진다.


대마무 새순 Bamboo shoot 나우 마이
야채로 먹는다.

마쉬 민트 Marsh Mint 싸라네
민트 나무의 잎사귀는 향을 내는데 쓰이며 태국인들은 종종 이 것을 날로 먹는다.


스윗 바실 Sweet Basil 호라파
싱싱한 잎을 날 걸로 먹기도 하고 음식에 넣어 단맛을 낸다. 소화제 역할도 한다. 조개 볶음류 등에 넣어서 먹는다.


새크리드 바실 Sacred Basil 까파오
호라파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옅은 녹색이고 붉은 기의 잎사귀가 있다. 잎사귀가 향기를 내는데 쓰인다. 까파오와 함께 볶은 음식들은 맵고 독특한 향을 낸다. 동남아 이외 지역에서는 찾기 힘들다.


레몬 바실 Lemon Basil
잎사귀에서 레몬 냄새가 난다. 셀러리 Celery 천차이 태국 샐러리는 서구 샐러리보단 훨씬 작고 줄기가 가늘다. 강한 향이 있으며 스프, 밥 종류, 야채 볶음에 넣는다.

양파 Onion 후어험

양파는 볶음밥 등에 폭넓게 쓰인다.

콩나물 Beansprouts 타운곡

샐러드, 스프, 야채볶음 등에 쓰인다. 국수에 많이 넣어서 먹는다.

타마린 Tamarind 막캄

마른 타마린 과육을 5-10 분 동안 물에 적신 후 짜면 신내나는 타마린 과즙이 나온다. 인도 식당 등에 있다. 라임쥬스로 대신 사용해도 된다. 음료나 소스에 타마린 맛을 딴 것들이 많다.

에그 플랜트 Egg Plant
커리 등에 반으로, 혹은 4분의 1로 잘라 넣는다.


소스와 기타 양념
새우 페이스트 Shrimp Paste 까피
오래 묵혀서 먹는 태국의 장종류이다. 냄새가 지독하다. 핑크색으로부터 짙은 갈색까지 여러색깔이 있다.


칠리 페이스트 Chilli Paste 남프릭 파우
똠얌꿍에 넣는다.

칠리 소스 chilli sauce 소스 프릭

고추와 설창, 식초, 물로 만든 소스이다. 제일 유명한 칠리 소스는 '시라차'라는 브랜드로서 태국의 어느 슈퍼에서나 살 수 있다. 한국 고추장보다는 묽고 캐첩같이 보이기도 한다.

피쉬 소스 Fish Sauce 남쁠라
한국의 생선젓국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훨씬 농도가 얕다. 태국 대부분의 요리 들어간다. 볶음밥을 만들때도 넣는다. 베트남 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통후추 Pepper corns 프릭타이
태국식단에 고추가 포루투갈로부터 수입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양념재료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바로 막갈은 후추가 가장 맛있고 신선하다. 녹색의 통후추를 그대로 음식에 넣기도 한다.


Dried Prawns 꿍행

마른 새우는 적지 않은 요리에 쓰인다. 쉬림프 페이스트를 만들 때도 쓰인다. 간장 Soy Sauce 남 시유 묽은 중국식 소이 소스가 쓰인다.

굴소스 Oister Sauce 남만 호이

태국요리와 중국요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채 볶음 등에도 사용된다.

야자 Coconut 마프라오
코코넛 안쪽의 하얀 거죽은 밀크와 크림으로 가공되어 사용된다. 압축시 물을 섞으면 밀크가 되고 물을 섞지 않으면 크림이 된다. 코코넛 밀크(남 마프라오)는 커리나 똠얌의 국물을 내는 데 쓰이며 태국요리에서 없어서는 안될 재료이다.

지역별 음식문화의 차이
  글/왕영호(찰리 : www.aq.co.kr)
 
그리 지리적으로 멀지않은 한국도 지역별로 고유의 색깔을 가진 음식문화가 발달해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국에 비해 5배의 크기를 가진 태국이 지역별로 음식문화의 차이를 가진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태국은 주변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가 많아서 지역별로 이런 국가들의 영향을 받은 음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북부는 1921년 철도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다른 태국으로부터 떨어져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악지대가 주를 이루는 북부는 부드럽고 끈기가 없는 밥 대신 스팀식 찰밥을 선호한다. 북부 사람들은 손으로 찰밥을 조금씩 떼어내서 다른 소스나 국물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커리에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다른 지역과 틀린 점이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오스와 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북부 음식문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는 '칸톡 디너'라고 일컬어지는 일반적인 밥상이다. '칸'은 그릇을 말하고 '톡'은 밥상을 말한다. 마루에 앉아 밥상에 몇가지 반찬을 올려놓은 채 찰밥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한국의 식문화와 여러가지 공통점이 보이기도 한다.

'이산'이라고 불리는 북동지역은 농작할 수 없는 땅이 많아서 농업이 중심인 태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가난하다보니 다른 지역에선 안먹는 곤충이나 벌레 등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그러한 연유로 지금도 이산 지방에서는 메뚜기, 개미알, 뱀 심지어 바퀴벌레도 요리에 등장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태국 내 다른 지역 사람들도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편인다. 다른 지역사람들은 "이산 사람들은 아무거나 먹는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산 요리는 몇가지 음식으로 태국 전체의 식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닭과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바비큐문화와 태국 대표 음식중에 하나가 된 쏨땀이 그것이다. 바베큐는 태국어로 '양'이라고 한다. 닭고기 바베큐는 '까이양' , 돼지고기 바비큐는 '무양'이 된다. 쏨땀은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 태국식 샐러드이다. 어린 파파야를 다른 재료들과 절구에 빻아서 먹는다. 쏨땀은 바비큐와 '바늘과 실'의 관계이다.

태국남부는 코코넛 나무가 많고 해산물이 풍부하여 다른 지역과는 조금 틀린 음식문화를 갖게 되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코코넛 밀크를 많이 사용하며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테(satay)나 커리 등의 음식은 남쪽 국경을 접하는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태국음식의 진화
  글/왕영호(찰리 : www.aq.co.kr)
 
태국음식의 진화 태국예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복잡, 세밀한 것에 대한 정열과 애정이다. 여러 색깔과 패턴을 사용한 복잡한 디자인은 태국전통 건축이나 예술작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태국인들은 복잡한 구도와 색깔의 패턴을 만들고 복잡함과 다양함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만드는데 재능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태국문화의 특징은 음식문화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태국음식은 매우 넓은 범위의 다양한 재료들과 조리방법, 문화적 배경들이 한군데 모여 만들어낸 새롭고 유닉한 음식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태국의 첫번째 왕국인 수코타이 시대의 음식문화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랑캄행왕 시대의 돌에 세겨진 유명한 글귀로 유추하여 쌀과 생선이 당시 주요한 음식이었다는 것 정도를 짐작할 뿐이다. 과일이나 야채는 이미 이 시대의 음식에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태국음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추는 있지 않았던 것이 확실하다.
아유타야 시대의 음식문화는 17세기 프랑스 인들의 기록 덕분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편이다.
1687년 태국에 온 Simon씨는 태국음식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다.
"태국인들은 쌀과 생선을 먹는다. 소스는 평범한 수준이다. 그들은 어떤 특별한 머스타드 같은 소스를 매우 좋아하는데 케피(Kepi)라고 부른다."
그가 말한 '케피'란 태국음식에 꼭 필요한 발효시킨 새우 페이스트였다.
선교사였던 Nicloas씨는 새우 페이스트의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현기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 새우 페이스트를 만드는 재료에 대해 설명해놓았다.
"소금, 후추, 생강, 시나몬, 정향, 마늘, 양파, 육두구(Nutmeg) 그리고 향이 강한 약초들이 새우 페이스트의 재료가 된다."
이러한 기록을 볼 때 이미 이 시대에 태국음식 문화는 다양해지고 세련되졌음이 틀림없다. 정향과 육두구의 존재는 동인도와 무역을 했다는 증거이며 기타 재료에서 중국, 일본, 말레이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시 프랑스인들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1511년 포루투칼과의 무역을 거점으로 고추가 태국에 전파되어 사용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기에 설탕과 계란의 노른자를 이용한 음식,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들이 태국에 전파되었다. 현재 태국음식의 전형으로 보이는 복잡한 양념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아유타야 시대에 정착된 것으로 생각된다. 1855년 John Bowring 경은 "태국인들은 커리를 좋아한다. 그것은 얼마나 매운지 유럽인들의 혀를 데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쌀국수 역시 아유타야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되어 태국음식에 뿌리내렸다. 태국인들은 기존의 국수에 팍치 등을 넣어 향을 더해 간식과 야식으로 먹었다. 당시 방콕의 골목골목에서는 노점상들이 꿰띠아우를 팔았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풍경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왕궁에서는 일반 서민들이 먹는 식사와는 다른 음식문화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것은 모양과 세밀함을 강조하는 왕실 음식 문화였다. 과일 깍기, 왕실 음식 상차리기 등의 전통이 하나둘씩 만들어지게 되었다.

 

 

똠얌 (Sour and Spicy Soup)

 
1999년 7월 태국의 문화부와 외무부가 협조하여 전 세계의 태국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음식 중 1위는...
'The TOP TEN Thai Dishes Loved by Foreigners and the winner is... - Tom Yam Kung'
1 Tom yam kung (spicy shrimp soup) 99%
2 Kaeng khiao wan kai (green chicken curry) 85%...

'톰얌'은 태국의 대표격인 요리중 하나이다.
매운 맛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지만 톰양은 동시에 시큼하고 향료 냄새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이 이 음식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톰얌은 태국음식을 말할 때 당연히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하는 기본 음식이다.
톰얌은 건데기의 주재료로 새우를 넣으면 '톰얌꿍'이 되고 닭고기를 넣어면 '톰얌까이'가 된다. 태국어로 톰은 '끓이다.' 라는 뜻이고 얌은 '시큼한 맛'을 뜻한다. 똠얌꿍을 우리나라 음식이름으로 표현하자면 시큼한 새우찌게정도가 아닐까? 돼지고기(무), 쇠고기(느어), 해산물(탈레)를 넣고 끓일수 있는데 똠얌 무, 똠얌 느어, 똠얌 탈레 라 부른다.
요리책마다 조리 순서가 똑같진 않지만 주재료가 무엇인지를 결정하여 순서를 정해 넣는 것이 좋다. 태국의 요리책에는 똠얌에 코코넛밀크가 들어가는데 비해 한국의 요리책에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유는 코코넛밀크가 태국에선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해 쓸수 있지만 한국에선 수입코너에 가야 살수있고 작은 통조림 한 개의 가격이 3200원쯤 하다보니 생략한듯 하다. 하지만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면 국물의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코코넛 밀크는 태국의 국물요리 대부분에 들어간다.
쵸코버섯은 통조림에 있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에 여러 번 씻어야한다. 쵸코버섯 대신 다른버섯을 사용해도 되지만 양송이 버섯이 제일 어울리는 듯 하다. 한국에선 레몬글라스나 갈랑가, 라임잎 같은 태국의 채소들을 구할 수가 없다. 레몬글라스는 레몬의 신맛과 레몬향이 우러나게 해주고 갈랑가는 생강과 비슷하게 생겨 생강의 맛과 매운 맛을 내준다.
팍치는 한국에서 고수라 부르는데 수입소스파는 북창동 같은 상점에선 제주도에서 재배한 고수를 구할수있다. 태국의 것보다는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는듯 하다.

톰얌은 뜨겁게 먹어야 제 맛인데 그래서 많은 식당들은 똠얌을 그냥 그릇에 담아오는 대신 가운데나 밑에 숯불이나 초를 넣을 수 있는 신선로나 투박한 세라믹 용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엔 외국인들은 매운 걸 못먹는다고 생각하여 칠리 페이스트를 넣지 않고 한국의 지리같이 하얗게 끓여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제 맛이 나지 않는다. 똠얌은 벌게야 제 맛이 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방콕의 벨에어 프린세스 호텔에서 호텔 주방장으로부터 똠얌꿍을 배운 적이 있다. 그 요리사 왈 태국인들은 보통 식사 외에도 술마시고 다음날 해장할 때 똠얌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숙취에 아주 좋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국물맛이 시원하고 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재료
: 닭육수, 새우, 쵸코버섯, 피시소스, 칠리 페이스트 위드 소이빈 오일(똠얌소스), 레몬글라스, 라임잎, 갈랑가, 매운고추, 라임쥬스, 팍치(고수), 코코넛밀크
만드는 법
1. 닭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향이있는 야채(레몬글라스, 매운고추,갈랑가, 라임잎)을 먼저넣어 국물에 야채의 향과 맛이 우러나게한다.
2. 새우과 쵸코버섯을 먼저 넣고 생선소스와 레몬쥬스, 똠얌소스를 넣는다.
3. 코코넛 밀크를 넣은뒤 끓으면 불을 끄고 팍치를 위에 얹어 장식한다.
뿌짜 (Crab Cake)
 
개인적으로 내가 태국에서 처음 배운 음식이 '뿌짜'이다. 그 때의 긴장했던 순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말도 잘 안통하는 태국인 호텔 주방장으로부터 음식을 배운다는 자체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그가 직접 보여주고 따라하면서 '음식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뿌'는 태국말로 게이다. '뿌짜'는 게로 만든 케익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태국에선 주로 식사 전에 간단하게 먹는 전식(Appetizer)로 이해된다. 태국에서는 주로 꽃모양의 틀에 모양을 만드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모양을 틀을 골라 조금은 색다른 멋을 내는 것도 좋아보인다.
게살 외에 새우나 쇠고기를 사용해도 좋을 듯 싶다. 맛은 우리나라 튀긴 냉동식품과 비슷하지만 곁들어 나오는 소스의 맛이 색다르다.
소스는 두가지가 나온다. 칠리소스와 플럼소스이다. 이 두가지 소스 모두 한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게살또한 통조림용으로 나온 것도 있고 우리나라 슈퍼에서 파는 냉동게살맛살을 잘게 다져 돼지고기와 섞어 먹어도 맛은 좋다. 빵가루를 묻혀서 튀긴 것은 바삭한 맛이 있어 좋고 계란물을 묻힌 것은 부드럽다. 팍치냄새를 싫어한다면 팍치만을 빼서 만들면 되겠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똥그랑땡(?) 만드는 법과 비슷하지만 재료를 한번 쪄주는 것이 틀린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료
: 게살, 돼지고기 다진것, 팍치, 마늘, 후추, 간장, 소금, 계란, 빵가루, 식용류
만드는 법
1. 게살을 다진다.
2. 위 재료들을 모두 섞는다.
3. 잘 반죽하여 모양을 만든다 (모양틀에 넣기전에 틀에 식용류를 바르면 나중에 틀에서 꺼낼때 붙지않아 좋다)
4. 찜통에 넣어 찐다.
5. 빵가루를 묻히거나 계란물에 담근다.
6. 기름에 튀긴다.
꿍사롱 (Fried Prawn Rolled Noodles)
 
수없이 반복되었다시피 '꿍'은 새우이다. '싸롱'은 새우를 감은 면종류를 이야기하는 듯 싶다. 결국 면을 감아 튀긴 새우튀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Rolled같다. 밀가루 반죽 튀김은 아니고 삶은 국수로 새우를 돌돌 말아준 후 기름에 튀긴다.
꿍사롱은 보기에도 고급스럽고 맛또한 밀가루로 옷을 입힌 새우튀김과는 다르다. 새우의 맛이야 똑같겠지만 삶은 국수를 기름에 한번 튀겨서인지 바삭거리는 씹히는맛과 새우의 부드럽고 단백한 속살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먹을 때 국수가 부서져 밑으로 떨어지니 손을 받치는 것이 좋겠다.
꿍사롱은 식사 전에 먹는 고급스러운 애피타이져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등급 이상의 식당에서만 이 요리를 찾을 수 있다. 한동안은 이 음식에 빠져 푸켓의 카족시란 식당에 자주 갔던 기억이 있다. 내가 가본 곳 중 꿍사롱을 제일 맛있게 하는 식당이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주로 플럼소스와 케첩이 소스로 나오지만 챨리와 난 단맛보다는 매운맛이나 짠맛에 익숙해서인지 간장에 가져간 와사비를 넣어 찍어먹던 기억이 난다.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칠리소스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
 
태국음식 중 한국인들이 가장 쉽게 먹을수 있는 음식중 하나는 볶음밥이겠지만 볶음밥을 하루 세끼를 먹기란 쉽지 않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한국사람들은 기름진 음식에 익숙하지 않고 김치 등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기름지고 밍밍한 음식을 두끼 이상 먹는다면 분명 김치나 청량고추를 듬뿍넣은 됀장찌게처럼 맵고 얼큰한 음식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안 그런 사람도 많겠지만.)
그런 사람에게 '까파오'라는 야채를 넣고 만드는 음식이 그 대안으로 떠오른다. 까파오(Sacred Basil)는 바실(Basil)의 한 종류로서 단 맛을 내는 호라파(Sweet Basil)와 달리 볶을 때 맵고 독특한 향을 낸다. (까파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여기 참조)
까파오는 주로 무(돼지고기), 바묵(오징어), 꿍(새우), 까이(닭고기) 등와 함께 볶는다. 요리를 밥과 따로 접시에 담아 먹기도 하지만 맨 밥위에 요리를 올려놓고 덮밥처럼 먹기도 한다. 덮밥으로 먹을 때 양은 좀 작아지지만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볶음밥의 대용으로 많이 먹게 된다.
이것을 태국어로 '팍까파오 무/바묵/꿍/까이 랏 카오'라고 한다. '팍'은 볶다라는 말이고 '까파오'는 맵고 단맛을 내는 식물, 무/바묵/꿍/까이는 각각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닭고기를 가르친다. '랏' 이라는 말은 '~위에'라는 뜻이며 '카오'는 쌀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맨밥위에 올린 까파오 볶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까파오의 맛과 향은 태국의 팍치처럼 거부감이 심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잘 적응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까파오는 매운맛과 달콤한 맛을 내는 특이한 채소일 뿐더러 까파오의 향이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안남미의 특유한 냄새도 없앨 수 있다.
내가 아는 어떤 한국분은 처음에 태국에 가서 다른 것은 손도 못대고 이 까파오를 볶은 덮밥으로 2달을 버틴 적이 있다고 한다. 당연히 태국을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태국음식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가는 레스토랑에서는 메뉴판에는 이 음식이 나와있는 곳이 거의 없다. 태국인들이, 그것도 서민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먹으려면 일반 태국인들이 가는 식당을 찾아야 한다. 팍까파오가 되는 식당들은 식당 입구에 닭고기,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 등 재료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돼지고기 다진 것을 까파오와 함께 볶는 '파까파오 무'와 오징어와 볶은 '파카파오 바묵'을 추천하고 싶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까파오를 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제대로된 팍까파오 덮밥을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드는 방법을 참고삼아 올려놓는다.

재료
: 오징어, 또는 닭, 돼지고기 마늘,후추, 매운고추(피키누), 굴소스, 생선소스 설탕, 간장, 바실(파카오), 닭육수
만드는 법
1. 마늘 고추를 다진후 기름에 튀긴다
2. 마늘이 색이 변하면 고기를 넣고 굴소스, 설탕, 피시소스를 넣는다.
3. 간장, 후추, 바실잎을 넣는다.
4. 닭육수를 넣는다
5. 마지막으로 매운고추(피키누)를 넣는다
6. 맨밥위에 얹는다.
 
□ 뽀삐아 (Deep Fried Spring Rolls)
 
태국요리의 전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요리이다.
한국인들이 이 음식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는 이유는 뽀삐아가 중국식 튀김 만두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태국의 뽀삐아에는 악명높은 팍치가 들어간다는 점이 다르다 하겠다.
2001년 2월 방콕의 왓포에서 안마를 배울 때 학교 주위에 뽀삐아만을 전문으로 파는 리어커가 있었다. 직접 튀겨서 비닐봉투에 담아 10바트에 팔았다. 나는 다른 학생들과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마다 나가서 사먹곤 했다. 이처럼 태국에서는 간식거리로도 뽀삐아는 인기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뽀삐아는 우리나라의 만두처럼 속을 만드는데 주재료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또는 게살과 새우살을 많이 이용한다. 재료는 다져서 미리 볶아두거나 삶아놓는다. 당면은 삶아서 잘게 다지고 버섯과 마늘, 팍치도 잘게 다진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후 spring roll skins(일종의 만두피)으로 터지지 않게 말아준 후 기름에 튀긴다.
단맛이 나는 칠리소스나 플럼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된다.
중국식으로는 춘권이라 하여 요즘엔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큰 슈퍼마켓에도 취급하는 곳이 늘고 있고 못찾겠으면 북창동 수입음식 코너를 찾으면 된다.
튀김요리라 뜨근할 때 먹어야 제맛이 난다. .
팟팍루암 (Fried Vegetables)
 
태국식당에서 음식을 정석대로(?) 먹을 경우 우리 부부는 항상 팟팍루암을 시켜서 곁들어 먹는다. 함께 식사를 했던 대부분의 태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우리가 태국인들에게 배운 것일 수도 있겠다.)
팟팍루암이 '약방의 감초' 마냥 빠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태국음식은 맵고 신맛 등의 자극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중화시킬 수 있는 단백하고 부드러운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팟(볶다), 팍(야채), 루암(여러가지) - 뜻을 풀이하면 여러가지 야채들을 넣고 볶은 음식이다. 태국에서는 베이비콘과 모닝글로리라는 야채를 많이 사용한다. 다른 야채들은 넣지안고 모닝글로리만을 넣고 볶은 야채볶음도 인기가 있다. 야채를 볶을 때 들어가는 중요한 소스 중에 '굴소스'가 있다. 이 소스가 팟팍루암의 담백한 맛의 비밀이다. 보통 팟팍루암에는 국물이 좀 있게 되는데 숟가락으로 이 국물을 먹으면 시원한 맛도 난다.

실지로 팟팍루암은 느낌상 태국음식보다는 중국음식에 더 가깝다. 우리들이 먹는 간장으로 볶는 음식의 맛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사람들도 이 음식에는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흔히 구할수 있는 야채나 냉장고에 남은 야채들을 굴소스와 피시소스, 간장을 적당량 넣어 만들면 그 맛이 난다.
챨리와 내가 그러는 것처럼 팟팍루암을 만들어 밥위에 덮밥같이 얹어먹어도 별미이다.

재료
: 껍질콩,양파, 홍당무,양배추, 베이비콘, 표고버섯, 토마토, 피망, 마늘등 식용류, 피시소스, 굴소스, 설탕, 간장
만드는 법
1. 여러가지 야채들을 먹기좋은 크기로 큼직히 썬다.
2. 식용류를 뜨겁게 달군 후 마늘을 넣고 볶는다.
3. 딱딱한 야채부터 볶다가
4. 야채가 반쯤 익었을때 굴소스와 피시소스, 간장을 넣는다.
5. 마지막으로 설탕으로 간을 한다.
깽키오완 까이 (Chicken in Green Curry)
 
태국을 여행하기 전 미국인 친구에게 어떤 태국음식을 가장 좋아하는지,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물은적이 있다.
그는 닭고기가 들어간 커리 종류였는데 음식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울러 그 음식은 자기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라는 것이었다. 태국요리를 배울작정이면 꼭 커리종류의 음식을 한번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충고까지 해주었다.
보통 커리라고 하면 인도커리나 한국에서 감자를 듬뿍 넣은 한국식 커리가 다 인줄 알았는데 태국에 커리 음식이 어떤것인지 궁금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커리는 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중 하나이고 나 조차도 이 음식을 많이 보았지만 그 음식이 커리 종류였는지는 몰랐었던 것이다.

태국식 이름으로는 '깽키오완 까이(닭고기가 들어가 그린커리) '이다. 그동안 내가 태국식 커리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가장 큰 이뉴는 음식의 색이 그리 맛깔스러운 색이 아닌데다가 음식의 향 또한 너무 진해 한국인의 입맛에는 선뜻 도전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똠양은 맵고 세콤하면서 시원한 음식인데 반해 커리는 국물이 걸죽하고, 맵고, 짭잘하면서 세콤하고, 거기에다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 까지... 결국 모든 맛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아무튼 개성이 강한 음식임이 틀림이 없다.
그러기에 커리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과 냄새조차 맡기 싫어하는 사람으로 크게 양분된다.

태국인들은 원래 자극적인 맛을 즐기기에 똠양보다는 커리음식을 더 선호하는 듯 하다. 지난 태국여행에서 난 요리학원에서도 커리음식을 배웠지만 우리가 아는 태국인 친구집에 커리음식을 배우러 간 적이 있다.
호텔에서는 아무래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음식을 가르쳐 주는것에 비해 태국인 친구는 가장 태국스러운 음식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린커리의 재료로 쓰인는것도 호텔은 닭고기만 쓰는 반면 태국인 친구는 닭고기외에 닭고기의 내장과 피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태국인들은 고기종류도 좋아하지만 내장류도 상당히 좋아한다. 우리나라의 해장국안에 들어가는 내장과 선지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다.
커리의 재료인 그린커리 패이스트도 호텔에서는 미리 만들어져 있는 것을 사용하는데, 태국인 친구는 페이스트를 만드는 재료들을 하나하나 가르켜주고 만든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며 함께 만들 수 있어 내겐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그 친구 얘기로는 태국인들은 사먹는 페이스트는 맛이 싱겁다며 각자 개인의 취향에 맞게 페이스트 종류는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태국에서야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태국의 채소를 구하는 것부터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커리에 들어가는 야채인 애그프론트도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수 없어 태국인 요리사에게 물어보니 호박이 애그프로트 대용으로는 가장 적당한 야채라해서 이곳에서는 애그플랜트 대신 호박을 사용했다.

재료
: 닭고기, 호박, 매운고추, 그린커리페이스트. 코코넛 밀크, 피시소스, 설탕
만드는 법
1. 기름을 두르고 닭고기와 매운고추를 볶는다.
2. 물이나 닭육수를 넣고 끓인다.
3. 그린커리페이스트를 넣고 끓인 후
4. 코코넛 밀크를 넣는다.
5. 기호에 맛게 설탕이나 피시소스를 넣고
6. 마지막으로 호박을 넣는다.
똠까까이 (Spicy Chicken Soup with Coconut Milk)
 
지난 번 소개한 치킨그린커리(깽기오완 까이)와 내용적으로 비슷한 요리이다. 커리를 뺀 나머지를 넣고 만들면 된다. 자극적인 커리 대신 부드러운 향과 맛을 가진 코코넛밀크와 매운 태국고추가 어우러져 또 다른 맛을 낸다.
한국사람 중에 코코넛 밀크를 넣은 요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코코넛 밀크의 비릿하고 달콤한 맛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이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맛이기도 하다. 그러나 태국에선 코코넛밀크를 넣지 않은 요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재료 중 한가지이다. 코코넛 밀크는 국물이 있는 요리 뿐 아니라 디저트용으로 먹는 화채종류나 젤리를 만들 때도 들어간다.
시장에 가면 코코넛 밀크만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기계에 코코넛 밀크의 속살만을 기계에 넣으면 우리나라의 참기름 짜듯이 코코넛 밀크가 나온다. 태국의 서민들은 비닐봉투에 담겨진 코코넛 밀크를 아주 싼가격에 살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코코넛밀크 파우더나 코코넛밀크 통조림을 사용해야 한다.

재료
: 닭고기, 레몬글라스, 깔랑가, 카피르 라임 잎, 소금, 라임 쥬스, 피쉬 소스, 설탕, 코코넛 밀크, 버섯, 매운 고추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넣고 매운고추와 태국야채들을 넣고 국물에 맛과 향이 우러나게 끓인다.
2. 닭고기와 버섯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맛춘다.
3. 닭고기가 익으면 피시소스와 설탕을 넣고 코코넛 밀크를 넣고 잘 저어주면서 끓인다.
□ 똠쏨 쁠라 (Sweet and Sour Soup with Fish)
 
국물이 있는 태국요리 중 한가지이다.
한국의 경우 매운 음식 대부분이 고춧가루를 뜸뿍 넣어 보기에도 매워보이지만 태국의 요리중 음식의 빛깔로 매운 것인지 아닌지 구별하기가 힘들다. 오늘 소개하는 이 음식은 맑은 생선 국물 요리인데 역시 이것도 태국의 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이 얼큰하다. 이름은 똠쏨 쁠라이다. 국물의 전체적인 맛은 생강과 레몬, 고추의 맛과 더불어 생선의 담백함이 있다. 생선 외에 새우나 오징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시큼한 맛이 많이 나는데 라임쥬스와 타마린 즙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안맞을 수도 있다.
더운 날씨에 왠지 원기회복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이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신맛, 머리까지 간질간질 얼큰한 맛, 그리고 먹고난 후 시원하다는 의미의 '카' 소리가 나는 국물 한 수저, 나른하고 몽롱했던 정신이 화악~ 깰 것 같은 그런 음식이다.
쁠라 라 프릭 (Deep Fried Fish Topped with Chili Paste)
 
국내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이다.
이것은 바짝 튀긴 생선 위에 고추와 마늘 등으로 만든 매운 소스가 얹어 나오는 요리이다.
이 요리의 하일라이트는 껍질까지 바삭튀긴 생선의 과자같이 바삭거리는 맛과 소스의 달착지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만들어내는 어우러짐이다. 생선은 주로 도미를 이용하며 소스는 엿이 들어간 것처럼 걸죽한 편이다.

내가 이 요리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은 푸켓에 있는 '사와디'라는 식당이다. 250바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이 곳의 쁠라라프릭은 정말 남길 게 없는 맛있는 요리였다.
생선을 잘 먹지 못하는 내 동생조차 이 곳에서는 게걸스럽게 먹고나서 이게 정말 생선이냐고 묻을 정도이다.
쁠라 라 프릭은 생선을 진열해놓거나 취급하는 식당에서는 거의 대부분 가능하다.
메뉴에 나와있지 않더라도 생선을 고른 후에 '라 프릭'이라고 말하면 비슷한 소스를 사용한 요리를 가져올 것이다.
요리책에는 '쁠라 톳 끄랍 랏 프릭'이라고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이 정확한 이름인지 잘 모르겠다.
뿌팟퐁커리 (Crab Stir Fried with Curry Powder)
 
끌라띠암 프릭타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게요리 중 한가지이다.
뿌는 (게) 팟 (볶다) 퐁까리 (커리)라 해석할 수 있는데 이름 그대로 게를 커리에 볶아낸 요리이다.
한국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커리의 향과 맛이 부드러운 코코넛 크림과 담백한 게살, 그리고 상큼한 야채와 어우러져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낸다. 커리의 매운 맛보다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강조된다. 팍치의 향과 태국 음식에 대해 알러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이 음식은 거부감 없이 좋아하곤 한다.

요리에 들어가는 야채의 종류는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샐러리나 파, 마늘이 들어가기 때문에 별 거부감이 없다. 그리고 커리만을 넣어 볶았다기 보다는 간장과 오이스터 소스도 들어가 커리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이 없다. 푸팟퐁커리는 왠만큼 규모가 되는 태국음식점에서는 중요한 메뉴로 취급되며 해산물 식당에서는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저렴한 곳은 한접시에 150바트 정도이나 게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많이 틀려지고 해산물 식당에서는 게의 무게를 달아 가격이 결정된다.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해산물요리를 태국에서 많이 찾기는 하지만 실상은 익숙하지 않은 소스와 요리의 이름 때문에 바베큐 요리를 주문한다.
하지만 버터를 바른 바베큐의 심심한 맛보다는 조금은 색다른 요리를 주문해 먹는다면 그것또한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거기에다 맛까지 훌륭하다면 더이상 뭘 바라겠는가? .
쁠라 능 마나우 (Steamed Fish with Lemon)
 
태국요리책에 의하면 이 음식은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을 떠나면서 매우 맛있는 요리로 기억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라임쥬스로 만든 국물요리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국물요리 대부분이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은 맵거나 짠음식인데 반해 식초같은 신맛을 내는 뜨거운 국물요리가 없기 때문에 라임쥬스를 넣은 생선요리와 라임글레스가 들어간 똠얌같은 요리는 생소할 수 밖에 없다.
한번은 푸켓에서 태국친구들과 늦은시간 술을 마시러 술집에 갔다가 이 요리를 시켜먹은 적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그 때 음식을 기억하는 것은 음식이 나오는 모양과 서비스가 특이해서이다. 생선모양의 철냄비아래로 뜨거운 알콜램프가 있어 먹는 동안 내내 뜨겁게 먹을수 있었다. 게다가 국물이 반쯤 남았는데도 종업원이 계속 육수를 주듯이 리필(?)을 해주었다.
국물맛은 라임과 레몬쥬스가 들어가 새콤하고 고추가 들어가 맵다. 국물의 색이 빨갛지 않아 맵지 않을것으로 생각하는데 국물을 한입 입에 넣는 순간 방심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매운 강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요리에는 농어와 송어가 제일 좋다고 나왔지만 나는 그때 내가 먹었던 생선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생선보다는 국물의 맛이 기억에 남기에... ?
□ 뿌동 (Raw Crab with Chilli)
   
 
태국음식중 색다른 음식이 생각난다면 이 음식을 강추한다. 태국식 게장이라고 할 수 있는 '뿌동'이다. 더운나라에서 불로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약간은 불안할수 도 있겠지만 안전한 식당을 찾아간다면 이것또한 색다른 채험일수도 있겠다.
한국에서는 날음식일 경우는 대부분이 고추장이나 됀장 간장을 양념으로 찍어먹기도 하고 게장이나 다른 젓갈류같은 경우를 보면 삮여서 먹지만 뿌동은 피시소스와 레몬쥬스, 매운고추를 재료 위에 얹어 그대로 먹는 요리이다.
뿌동은 살짝얼린 게를 손질하여 먹기좋게 등 껍질을 벗기고 게의 다리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망치 같은 것으로 껍질만을 부수어 놓는다. 다리의 껍질은 망치로 살짝 금만가도록 깨져있기때문에 껍질을 까기도 쉽고 게의 통통한 몸통은 힘들이지 않고 살을 집을 수 있다.
양념을 소개하자면 다진마늘과 매운고추가 많이 들어가 소스의 전체적인맛은 입안까지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피시소스의 비릿한 맛과 레몬이나 라임이 들어가기 때문에 새콤한 맛이 기분까지 시원하게 한다.
새우인 경우는 신선한 새우의 껍질을 먹기좋게 벗기어서 소스를 얹어주면 게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새우의 양념은 게보다는 고추가 덜 들어가는 것 같다. 방콕의 뿌동집에는 뿌동 이외에도 살짝대친 꼬막과 생굴을 여러 가지 양념과 함께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뿌동이 일품이다. 양념또한 튀긴 마늘과 칠리소스 라임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주기 때문에 호기심에 이것저것을 찍어먹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위치는 수쿰윗 쏘이 24와 24 사이의 팔람씨 거리(Phalam 4)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의 원래 이름은 '선텅포차나'라고 한다.
뿌 톳 끄라티암 (Deep Fried Pork / Shrimp / Crap with Garlic Pepper)
 
내 경험에 태국음식 중 한국인에게 가장 잘맞는 양념을 꼽는다면 '끄라티암 프릭타이'라고 할 것이다. 이 양념은 마늘(끄라티암)을 후추(프릭타이)와 함께 기름에 볶은 것인데 마늘이나 후추나 우리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 부담감도 없고 거기에 간장과 설탕이 들어가 끈적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도 꽤 괜찮다. 마늘은 튀겨낸 후라서 그런지 땅콩 같은 고소함과 마늘특유의 향이 음식의 맛을 배가 시킨다.
이 양념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에도 응용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애용되는 재료는 역시 해산물이다. 그 중에도 특히 게와 랍스터!
푸켓 까따비치에 위치한 서민식당 '까따마마'라는 곳은 뿌 끄라티암 프릭타이(Crab with garlic and pepper) 하나로 한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다. 마늘을 절대 먹지않는다던 내 동생까지도 이 요리는 혼자서 두접시를 먹고 튀긴마늘 한쪽 안남기고 깨끗이 접시를 비운 경력이 있다. 먹기엔 번거로운 게요리이지만 맛만 있다면야 그 만큼의 수고야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새우와 생선에도 이 양념은 잘 어울린다. 언젠가 한번 태국인과 함께 간 파타야의 해변 식당에서 바다생선을 튀기고 이 양념을 접시에 내와서 생선살 위에 양념을 얹어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맛이 환상적이었다.

이 양념에도 업소에 따라 팍치를 넣긴 하지만 그래도 마늘의 향이 워낙 진해 팍치의 향은 그리 많이 나질 않는 것 같다. 태국에서 해산물을 시킬 때 Garlic and Pepper라 써져있는 요리를 시키면 큰 낭패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꿍채 남쁠라 (Fresh Shrimps in Fish Sauce)
 
태국같은 더운 나라에서는 음식을 날로 먹는다는 점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다른 해산물보다는 새우는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음식점에서 먹는지가 문제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새우를 날로 먹는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워낙에 새우가 비싸고 귀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새우를 껍질만 벗겨 초장을 찍어 먹는 일명 오도리라는 음식도 전문 음식점을 찾아가야만 맛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시기도 정해져있지 않은가.
이번 태국여행에서는 특히 새우와 게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중에서도 뿌동과 꿍체 남쁠라를 많이 먹었다. 새우를 먹기 좋게 껍질을 벗기고 소스를 뿌린 후 새우를 가지런히 장식하고 민트잎을 얹어, 소스를 찍어먹는 비교적 요리방법이 쉬운 음식이다.
태국의 샐러드 드레싱에 들어가는 소스의 종류는 같지만 매운 고추와 마늘이 특히 많이 들어가 다른 샐러드 드레싱 보다는 훨씬 매운맛이 특징이다. 새우의 담백한 속살이 레몬의 상큼함과 코끝까지 찡할 정도의 매운 고추와 잘 어우러진 아주 개운한 음식이다.
꿍채 남쁠라 (Fresh Shrimps in Fish Sauce)
 
태국같은 더운 나라에서는 음식을 날로 먹는다는 점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다른 해산물보다는 새우는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음식점에서 먹는지가 문제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새우를 날로 먹는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워낙에 새우가 비싸고 귀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새우를 껍질만 벗겨 초장을 찍어 먹는 일명 오도리라는 음식도 전문 음식점을 찾아가야만 맛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시기도 정해져있지 않은가.
이번 태국여행에서는 특히 새우와 게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중에서도 뿌동과 꿍체 남쁠라를 많이 먹었다. 새우를 먹기 좋게 껍질을 벗기고 소스를 뿌린 후 새우를 가지런히 장식하고 민트잎을 얹어, 소스를 찍어먹는 비교적 요리방법이 쉬운 음식이다.
태국의 샐러드 드레싱에 들어가는 소스의 종류는 같지만 매운 고추와 마늘이 특히 많이 들어가 다른 샐러드 드레싱 보다는 훨씬 매운맛이 특징이다. 새우의 담백한 속살이 레몬의 상큼함과 코끝까지 찡할 정도의 매운 고추와 잘 어우러진 아주 개운한 음식이다.
얌 (Thai Style Salad)
 
태국의 샐러드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다르지만 들어가는 드레싱종류는 거의가 비슷하다. 피시소스와 라임쥬스, 그리고 태국향이 강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매콤하면서 시고 약간 비릿한 맛을 낸다. ('얌'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일단 신맛을 상상하면 된다.) 비릿한 맛과 낯설은 재료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태국의 매운 고추와 다진마늘 설탕 피시소스와 라임쥬스가 들어가고 레몬글라스, 갈랑가같은 태국의 특이한 향이 나는 채소가 들어가는 것이 어찌보면 우리나라 김치를 버무릴 때 쓰는 재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샐러드를 생각하고 태국에서 상큼하고 간단하게 먹을요량으로 샐러드를 주문했다가는 대부분이 실폐할 확율이 높다. 태국의 샐러드는 밥이니 다른 바베큐요리와는 잘 어울리지만 샐러드만을 먹기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요리라 하겠다.
얌은 재료에 따라 이름이 틀려지는데 해산물이 주재료라면 '얌 탈레'(탈레는 바다라는 뜻이다.), 자몽으로 만든 얌 소모, 소고기가 들어가면 '얌 느어'가 된다. 태국에선 얌느어는 찾기 힘들고 얌탈레가 많다. 주로 오징어와 새우, 생선살 등이 들어간다. 당면을 함께 넣은 '얌문센'도 인기있는 로컬 음식이다. 얌느어는 한국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카페 아쿠아에서는 식사 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얌느어를 취급한다.

간단한 태국샐러드 만들기
재료
: 갈비살, 양파(좋아하는 채소들), 피시소스, 시럽, 매운고추, 라임/레몬쥬스
만드는 법
갈비살을 구워 드레싱에 양파나 다른 채소들을 넣고 고기와 같이 버무린다.
얌 폴라마이 (Herbed Salad of Assorted Fruits)
 
삶은 새우와 닭 가슴살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주재료가 여러 가지 과일인 만큼 태국의 과일샐러드 쯤으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얌 폴라마이에는 피시소스를 넣지않기 때문에 젓국의 비릿한 냄새가 없어 다른 샐러드보다는 먹기가 훨씬 수월하다.
라임쥬스와 설탕을 녹이고 여러 가지 과일과 튀긴 마늘과 양파를 넣는다. 삶은 닭고기를 잘개 찢어 과일과 섞어주고 새우는 삶아서 위에 장식해주면 보기에도 근사한 샐러드가 된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레드페퍼를 조금 뿌려주면 짭자름하면서 매콤한 맛까지 낼 수 있다.
닭고기와 새우의 담백한맛과 과일의 상큼함 그리고드레싱 자체의 새콤 달콤함 레드페퍼의 매콤한 맛 까지. 생각만해도 입안에서 침이 고인다. 얌 폴라마이는 고급식당에서 찾을 수 있는 메뉴이며 주로 사진에처럼 라임이나 작은 그릇에 나온다.
푸켓의 반림파라는 식당에서 세트메뉴를 시키면 너무 앙증맞아서 먹기 아까운 얌 폴라마이를 만날 수 있다.
쏨땀 (Somf Tam)
 
쏨땀은 태국 음식 중 태국에서 가장 쉽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러나 태국을 떠난다면 한국에선(아무리 태국음식점이라도) 좀처럼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바로 쏨땀의 기본재료에 있다. 쏨땀은 채썬 어린 파파야야 주 재료인데 한국에선 파파야를(그것도 어린 것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한다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편법으로 오이나 무 같은 종류로 만들어먹는 쏨땀도 있긴 하지만 제 맛이 날리는 만무하다. 오이나 무는 파파야의 아삭거리면서 매콤한 뒷맛을 흉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국에 있는 태국인들의 집을 방문한적이 있었다. 그들은 이산 지방 출신이었는데 한국에서도 바베큐요리와 쏨땀을 즐겨 먹는다고 하는 것이었다. 옆에서 쏨땀 만다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그들은 홍당무를 쓰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홍당무는 절구에 넣고 찧어도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쏨땀에서 홍당무 고유의 맛이 많이 느껴져서 파파야로 만든 맵고 신 쏨땀의 맛은 제대로 나지 않아서 아쉬웠다.

쏨땀은 태국인들에게 마치 김치와 같은 존재이지 않나 싶다. 이산 지방 음식이라고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태국에선 쏨땀을 팔지 않는 곳이 거의 없었고 그 인기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여행 중 맛있는 쏨땀을 먹고싶을 때는 식당보다는 리어커를 이용하여 쏨땀만 만드는 전문업소에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이들은 말 그대로 쏨땀 한가지만 팔거나 닭고기 바베큐를 곁들여 파는데 쏨땀 맛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좋은 맛을 예상할 수 있다.
옆에 서서 마치 서브웨이 샌드위치 주문하듯 "고추 몇 개, 젓국 얼만큼, 땅콩은 많이 넣고" 등등 각자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태국인들이 주로 이렇게 주문을 한다.)
왜냐하면 쏨땀은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로 매운 맛부터 국물까지 후르륵 먹을 수 있는 약간 맛까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 서서 아주머니의 파파야 채치는 것을 구경하는 것 또한 재미이다. 태국인들은 왠일인지 도마사용을 잘 하지 않는다. 한손에 재료를 쥐고 나머지 손으로 자르는데 채를 치는데 당연히 불편하고 위험해보인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주인아주머니의 이런 손맛이 쏨땀의 맛을 좌우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쏨담은 피쉬소스가 들어가야 제 맛이 나고 여기서 한단계 발전하여 직접 조그만 게나 다른 것갈 등을 넣어서 함께 절구통에서 빻기도 한다.(마른 새우는 보통 기본으로 들어간다.) 한번은 민물 게가 들어간 쏨땀을 먹은 적이 있는데 털까지 숭숭 보이는 게다리를 보고는 그 맛난 쏨땀을 숟가락을 퍼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파파야만을 건저 먹은 기억이 있다. 이런 음식에 익숙치 않다면 일단은 난이도 낮은 평범한 쏨땀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
쏨땀은 특히 바베큐 요리와 찹쌀밥에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찹쌀밥을 손으로 집어 쏨땀의 국물에 찍어 먹어보기 바란다. 태국의 바베큐 식당의 대부분은 쏨땀과 찰밥을 같이 팔고있다. 최소한 가까운 주변 어딘가의 리어카에선 반드시 쏨땀을 팔 것이다.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 대부분의 태국의 식당에서 그렇듯 다른 집의 음식이라도 주인아저씨가 사서 가져다 준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태국의 인심을 느낄수가 있었다.

재료
: 어린 파파야, 고추, 마늘, 마른 새우, 토마토, 라임쥬스, 설탕, 피시소스
만드는 법
어린 파파야를 채를 치고 절구에 다른 재료들을 넣고 찧는다. 기호에 맞게 고추의 개수 와 젓국의 양을 조절해서 넣는다.
카오팟 (Fried Rice)
 
태국의 볶음밥은 우선 가격이 싸고 그리고 그 맛이 한국에서 먹던 볶음밥보다 훨씬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고 느꼈는데 그것은 아마도 볶음밥에 피쉬 소스가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볶음밥은 시장 안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부터 고급식당까지 취급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다. 가격도 가장 싼 25바트에서 비싼 곳은 100바트까지 저렴하면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태국여행 중 태국음식이 입에 맞지않아 고생스럽거나 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한국사람의 입맛에는 볶음밥 만한 음식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태국의 주식도 한국과 같이 쌀이지만 한국의 쌀과는 달리 끈기가 없고 모양도 길쭉하게 생겼다. 태국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밥을 지어 우리나라와 같이 밥과 반찬을 여러 사람이 반찬을 나누어 먹는다. 태국의 쌀을 안남미라고 하는데 불면 날라갈만큼 가벼워서인지 한국사람들은 안남미를 먹으면 배가 더 빨리 고파진다고 한다. 찰진밥을 좋아하는 어른들은 밥이 밥같지 않다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더운지방에서는 밥에 수분이 많으면 쉽게 상하거나 맛이 변하므로 가능하면 물기를 뺀 밥을 먹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볶음밥을 만들려면 밥을 만들어놓고 식혀 끈기를 없앤 후 만들지만 태국의 쌀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안남미로 밥을 만들면 고슬고슬하고 수분과 끈기가 없어 볶음밥을 만들기엔 적당하기 때문이다.

카오팟 이란 태국어를 풀이하면 카오는 쌀, 팟은 볶다란 뜻이다 카오팟에 들어가는 주재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카오팟 꿍(새우), 카오팟 까이 (닭고기), 카오팟 무(돼지고기), 카오팟 느어(쇠고기) 뒤에 붙는 이름이 달라진다. 한국에선 돼지고기 볶음밥은 잘 먹지 않고 소고기 볶음밥을 많이 먹지만 태국은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맛이 있기 때문에 카오팟 느어는 권하고 싶지 않다. 새우볶음밥은 생새우를 사용하고 꽤 많이 넣어주기 때문에 보일까 말까한 조그만 새우를 쓰는 한국의 새우볶음밥과 비교가 된다.

한국에서 김치를 먹듯이 태국에서 카오팟을 먹을 때 항상 빠지지 않고 곁들여 나오는 소스가 있는데 '픽남쁠라'라고 한다. 이 소스를 밥에 얹어 먹으면 볶음밥의 느끼함을 없애면서 맵고 개운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추에 익숙하지 않은 서구인들의 경우 이 소스를 잘 안먹기 때문에 식당에서도 외국인들에게는 이 소소를 잘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가격을 따로 받지 않는 소스이므로 꼭 달라고 해서 카오팟에 곁들여 먹어보도록 하자.

태국에서 가장 많이 먹게되는 새우볶음밥의 요리법을 소개한다. 주재료에 따라 조리순서를 바꾸어 요리한다면 어떤 볶음밥이던 만들수 있다. 짧은 시간에 강한 불로 조리하는 것이 맛있는 볶음밥을 만드는 비결이다.

재료
: 밥, 새우, 양파, 홍당무, 계란, 실파, 토마토, 마늘, 피쉬 소스(fish sauce), 간장,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기름을 달군 후 마늘을 볶다가 야채와 새우를 넣고 볶는다.
2. 재료가 반쯤 익었을 때 계란 푼 것을 넣고 계란이 다 익으면
3. 밥과 fish sauce와 간장을 넣고 간을 맞춘 후
4. 실파 다진 것을 넣는다.
카오톰 (Khao Tom)
 
간단히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죽과 같은 음식이다.
태국인들은 아침식사로 카오똠을 즐긴다. 출근길 노점상에서 짧은 시간에 한그릇을 먹기도 하고 집에서 만들어먹기도 한다. 대부분의 호텔 아침부페식당도 카오톰을 취급한다. 그리고보면 카오톰은 관광객들도 한번쯤 먹게되는 태국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카오톰이 아침식사로 인기있는 이유는 부담스럽지 않고 소화도 쉽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카오톰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나 노점상이 맛있는 카오톰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식당에서는 커다란 냄비같은 것에 끓여 한그릇을 받아 각자 기호에 맞추어 소스로 간을 한다. 그리고 양념된 간장이나 튀긴 마늘 같은 것을 섞어 먹는다.
카오톰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은 수키집이다. 수키를 먹고난후 남은 국물로 죽을 만들어 주는데 이것이 카오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밥을 넣어서 비벼먹거나 볶아먹는데 태국의 수키집에서는 계란과 여러가지 야채들을 넣고 죽을 만들어 준다. 이것 또한 별미이다.
대나무밥 (Sticky Rice in Bamboo)
   
 
한국의 국도변에서 호두과자나 먹을거리를 파는 것처럼 태국에도 도로변에서 먹거리를 판매한다. 태국의 도로변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는 대부분 먹기 쉬운 간단한 음식이나 그 지역의 특산물이 많다. 지금 소개하는 대나무밥은 태국북부를 버스나 차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음식이다. 방콕의 시장같은 곳에서도 가끔 볼 수 있기도 하다.
내가 대나무밥 파는 것을 처음 본 것은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 가는 길이었다. 나는 처음엔 음식인 줄 모르고 대나무피리나 공예품일거라는 생각만 했었다. 생긴 모양으로는 먹는 것인줄 감히 상상도 못한 것이다. 함께 동행했던 분이 하나 사서 가르쳐주지 않았음 지금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대나무를 바나나 껍질 벗기듯 벗기면 그 안에서 찰밥이 나온다. 팥이나 콩같은 재료를 섞어서 만든 찰밥이다. 끈기가 있는 찰밥이다보니 대나무 모양 그대로 모습을 유지한다. 맛은? 달작지근하면서 쫄깃거리고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언젠가 한국의 TV에서 태국북부의 대나무밥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다. 간식거리로만 생각하기 쉬운 나무밥이 건강음식으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보여주었다. 먼저 코코넛 밀크와 설탕을 쌀과 섞어서 대나무 안에 넣어 바나나잎으로 구멍을 막은후 찜통에 한시간 가량 찐후 숯불에 굽는 것으로 기억한다.
완성된 대나무밥은 먹기좋게 딱딱한 껍질을 칼로 벗기는데 비록 만드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들이는 노력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먹거리임이 분명하다. 대나무외에 바나나 껍질로 만드는 것도 본적이 있는데 대나무 밥은 완성된것을 파는 반면 바나나 껍질로 만든 것은 즉석에서 숯불에 구어서 준다는것이 조금은 다르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얇은 대나무 껍질을 벗긴 다음 구멍을 막았던 바나나 잎을 제거하면 밥의 모양이 대나무의 모양그대로 먹기에도 편리하고 코코넛향과 대나무, 바나나잎의 향이 밥에 스며들어 맛과 향이 아주 좋다.
대나무 안에 어떤밥이 들어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껍질을 하나씩 벗겨먹는 재미.
코코넛과 바나나잎, 대나무의 향. 더구나 건강에도 좋은 간식거리. 태국을 여행한다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음식임에 분명하다.
카오옵싸파롯 (Rice in Pineapple)
 
태국을 여행한 사람들에게 태국에서 어떤 과일이 가장 맛있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인애플이라고 얘기한다. 태국의 파인애플은 과즙도 풍부하고 당도도 매우 높다.
시장과 거리에서 파인애플을 통째로 진열하고 손님이 원하면 그 자리에서 툭툭 잘라서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상인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다.
태국인들은 파인애플을 여러가지 음식에 활용한다. 즉 파인애플은 과일의 영역을 뛰어넘어 야채의 역할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카오 옵 싸파롯'이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파인애플 통에 담긴 밥이란 뜻이 되겠다.

내가 파인애플 밥을 처음 먹어본 것은 95년 마리나코타지 호텔의 온더락이란 레스토랑에서이다. 새우와 닭고기, 여러가지 색의 야채들과 함께 볶은 밥이 파인애플통에 담아져 나온 것이었는데 당시 내겐 너무 이쁘고 신기하였다. 파인애플통에 밥이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일 것이다. 더 큰 놀라움은 음식을 직접 맛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밥 안에도 파인애플이 들어있었는데 그 맛이 새콤하면서 달콤하여 볶음밥의 맛은 거의 환상이었다. 태국음식이 입에 맞지않아 고생 하던 때 먹었던 것이라 더 맛있게 느꼈을 수도 있다. 챨리가 태국에 첨 온 나에게 이런 특별한 음식으로 감탄을 자아낸 것처럼 나 역시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 음식을 먹어볼 것을 권유하곤 한다.
카오 옵 싸파롯은 모양이나 맛에 있어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음식은 태국서민식당에선 잘 팔지 않고 고급식당이나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서 많이 취급하는 편이다. 가격은 80 바트에서 200 바트 사이가 될 것이다.

재료
: 파인애플,새우,닭고기 or 돼지고기, 양파, 실파, 홍당무, 버섯 fish sauce, 간장, 마늘
만드는 법
1. 파인애플은 길게 반으로 자르고 속을 파낸구 과육만 썰어 놓는다.
2.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는후 새우를 넣는다.
3. 재료가 거의 익었을때쯔음 계란푼 것을 넣고 계락이 다 익으면
4. 밥과 파인애플을 넣고 fish sauce와 간장을 넣고 간을 맞춘 후
5. 속을 파낸 파인애플통에 담아낸다 .
까이 호빠이토이 (Deep Fried Honeyed Chicken in Pandanes Leaves)
 
요리의 이름을 번역해보면 '바나나잎으로 싼 달콤한 닭고기'가 되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이 요리를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
이 요리는 바나나 잎속에 닭고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요리이다. 어떤 식당에서는 바나나잎보다는 파인애플 잎을 사용하기도 한다.
닭고기 양념은 우리나라의 불고기 양념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팍치의 향과 바나나잎의 향 때문에 약간은 다른 향과 맛이 있다. 닭고기의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소스, 그리고 바나나잎의 향이 어우러져 전혀 상상하지 못한 향과 맛을 낸다.
태국을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시도해봐야 하는 음식이라 권하고 싶다. 태국요리가 맞지않아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어울리는 음식일 수 있겠다.
방콕의 수다식당이란 곳에서 가장 맛있게 이 요리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식당의 거의 모든 테이블에 이 요리가 있었으니 전공이라 해도 되겠다.
까이양/무양 (BBQ Chicken/pork)
 
한국에 사는 태국인들에게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있냐고 해서 우리가 까이양을 먹고싶다고 하니 즉석에서 피시소스와 레몬즙만으로 멋진 양념을 만들어 바베큐를 해주었는데 확실히 태국의 냄새가 나서 신기해했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도 바베큐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정상급 맛과 기술을 자랑하지만 태국의 바베큐도 예술이다. 한국의 바베큐의 중심은 소고기인 반면 태국 바베큐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태국의 소고기는 물소고기라서 질기고 맛이 좋지 않아서일 것이다.

태국의 바베큐 요리는 이산 지방에서 발달했고 이산 사람들의 이동에 따라 태국 남부까지 그 맛이 전파되었다.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다보면 숯불 위에서 닭다리와 돼지고기 덩어리를 굽고 있는 노변식당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한국의 통닭집처럼 닭을 쇠꼬챙이로 찔러서 숯불 위에 구우면서 기름을 빼기도 하고 조그만 불판 위에서 양념한 돼지고기를 꼬치에 구워서 팔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파는 음식중 한가지가 꼬치 바베큐인데 닭고기나 어묵, 소세지나 내장 등을 팔기도 한다. 태국에서 바베큐 요리가는 곳에 빠지지 않는 것이 쏨땀과 찰밥이다. 실지로 바베큐를 전문으로 하는 집에선 쏨땀과 찰밥을 같이 팔 확률이 높다.
요즘은 테이블 위에 숯불을 놓는 장치를 하고 직접 구워먹는 한국식 바베큐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
: 닭고기/돼지고기, 코코넛밀크, 간장, 피시소스, 설탕, 마늘, 양파, 굴소스, 후추, 생강
만드는법
1. 닭고기/돼지고기는 살코기로 준비해 칼집을 넣는다.
2. 다진 마늘과, 생강, 양파를 코코넛밀크에 넣어 나머지 양념들을 넣고 간을 맞춘다.
3. 닭고기/돼지고기를 소스에 재워둔다. (하루정도 재워둔다 닭고기가 맛이 좋다)
4. 숯불에 구울때는 소스를 자주 발라준다.
5. 숯불이 없다면 팬에 은박지를 깔고 구워도 된다.
까이톳
 
태국에서도 술안주로는 역시 닭고기로 만든 음식이 가격면에서나 맛으로 가장 사랑받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음식은 닭요리이긴 한데 우리네의 닭튀김과 꼬치구이, 바비큐와는 틀린 것이다. 닭의 살부분이 아닌 물렁뼈와 힘줄을 튀긴 요리로서 태국어로는'까이톳'이라고 한다. 까이톳은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술집에는 발견하기 힘들지만 현지인들 대상으로하는 술집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특히 나이트 클럽이나 큰 호프같은 곳에서까이톳은 부담없는 안주로서 인기가 높다.
까이톳은 딱 먹기좋은 크기이며 쫄깃거리고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튀김접시에 소스와 오이 같은 야채도 곁들어져서 나오는데 소스의 맛은 달콤하다. 보통 한접시에 100-150바트 정도 하며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싱하맥주 한잔과 까이톳.
이것은 마치 한국에서 생맥주와 양념치킨처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다.
태국에서 마땅한 안주거리를 찾지 못할 때 '까이톳'을 시도해보자.
남프릭 깽키오완 (Green Curry Paste)
 
태국의 커리 페이스트는 색에 따라 그린과 레드 그리고 옐로우로 나뉘어진다.
커리의 이름은 모두 고추색과 관련되었는데 그린 커리는 파란색 고추를 이용해 만든 패이스트이다. 태국의 모든 음식에는 태국의 고추 (픽키누)가 사용되는데 이 픽키누는 한국의 청량고추보다 처음엔 훨씬 매운 맛이 강하지만 먹고난 후 매운 맛은 그리 오래가지 않고 뒷 맛이 개운하다.
페이스트를 만들 때는 각자 취향에 맞추어 고추의 개수를 정하면 된다. 태국인들은 블랜더를 사용하기보다는 절구를 이용해 빻아 사용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기계보다는 사람의 손으로 직접만드는 것이 맛이 좋은 것 같다. 처음엔 식당이나 호텔에서 먹는 그린 커리가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태국인 친구집에서 먹었던 그린커리를 잊을 수가 없다.
처음부터 정성껏 패이스트를 만들면서 흘렸던 태국인 친구의 땀방울을 봐서인지 그날 먹었던 그린커리가 내 생애 가장 맛있는 커리로 기억된다.

재료
: 대부분 한국에 없는 것들이라 영어로 표기한다.
green hot chilles, shllots, garic, galaga, lemon grass, kaffir lime rind, coriander root, pepper corns, coriander seeds, cumin seeds, salt, shrimp paste.
만드는 법
1. coriander seeds, cumin seeds를 약한 불에 5분정도 볶다가 나머지 재료들을 넣고 절구에 넣어 빻거나 블랜더에 넣고 섞는다.
2. 마지막으로 shrimp paste를 넣고 다시한번 빻는다. 닭고기, 호박, 매운고추, 그린커리페이스트. 코코넛 밀크, 피시소스, 설탕 .
 
픽남 쁠라 (Pepper in Fish Sauce)
 
태국의 고추('프릭키누'라고 한다)는 크기가 작고 매운맛이 매우 강하다. 태국의 매운맛을 내는 요리를 하면 대부분 프릭키누가 들어간다. 태국의 프릭키누를 한국에서 구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통조림처럼 병에 들어가 있는 것은 수입품 파는 곳에서 구입 할 수 있다. 고추의 색은 초록색과 빨간색 두 종류이다,
픽남쁠라란 말을 풀이하면 '픽'('프릭'을 줄여서 픽이라고 발음한다.)은 태국의 작은 고추를 말하고 남은 물, 쁠라는 생선이다. 즉 피쉬 소스 안에 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것이다. 태국 사람들은 이 소스를 흰 밥 위에 얹어 반찬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흰밥보다는 볶음밥에 얹어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좋다.

먹는 방법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밥 위에 올려진 고추의 숫자에 연연해 하지 않겠지만 태국의 매운 고추 맛에 적응되지 않은 사람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었을 경우 입안이 얼얼해지고 물을 계속 마시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입맛이 없을 때 만들어 밥 위에 얹어 먹어보자.

재료
: 태국고추(or 청양고추), 피쉬 소스(fish sauce)
만드는 법
고추를 잘게 썰어 피쉬소스에 넣으면 된다.
피쉬소스는 멸치액젖에 2배 분량의 물을 섞으면 대용으로 쓸 수 있다.
까이 찌아우 (Thai Omulet)
 
얼마 전 '리얀 파사타이'를 진행하는 사바이님께서 소개하셨던 요리이다.
'카이 찌여우'을 번역하면 '계란부침'이다. 계란부침은 우리나라의 파전처럼 기름을 많이 두르고 동그랗게 부쳐내면 된다.
카이 찌여우는 계란만 부치기 보다는 다른 재료를 넣어서 만들고 이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태국인들은 돼지고기를 갈아서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이 경우 카이 찌여우 다음에는 갈은 돼지고기라는 뜻의 '무쌉'이 붙게 된다. 야채를 넣어도 맛있고 굴이나 새우 등 해물을 넣고 만들기도 한다. 특히 굴이 들어간 '카이 찌여우 호이'는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카페 아쿠아에서는 야채와 새우를 넣고 토마토로 장식해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계란지단과 다른 것이 있다면 소금대신 피시소스로 간을 한다는 것이 특이하고 소스가 있어 찍어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카이 찌여우는 밥과 함께 먹는 여러가지 반찬 중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재료나 가격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태국인들의 식사에도 빠지지 않는다.
로컬 여행사의 패키지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점심이나 장거리 고속버스에서 제공되는 식사에 카이 찌여우는 단골손님이다. 태국 여행시 음식에 적응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카이찌여우를 수첩에 적어가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다.

재료
: 양파, 홍당무, 실파, 방울 토마토, 돼지고기 간 것, 계란, 피시소스, 칠리소스
만드는 법
1. 야채들을 가늘게 채를 썬다.
2. 토모토는 얇게 썬다
3. 돼지고기와 야채들을 계란과 함께 섞어 잘 저어준다
4. 피시소스로 간을 하고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른다
5. 기름이 달구어 지면 동그랗게 지져낸다
6. 토마토는 한쪽면이 익을때쯤 모양을 내기위해 얹어주면 된다.
끌루아이 브앗치 (Bannas in Coconut Milk)
 
태국 음식 중 디저트 요리 중에 하나이다 코코넛 밀크만으로도 사용가능하고 크림만 사용할 경우(크림은 밀크보다 진하기 때문에) 에는 물을 넣어 사용한다. 바나나 대신 호박이나 각자 좋아하는 과일을 넣어도 좋다. 파티오카라는 태국의 열매가 있는데 말려있는 것을 찬물에 불려 두었다가 사용한다. 타피오카는 수입소스 파는 곳에 있어 한국에서도 구할수 있다.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운 맛과 코코넛의 향 그리고 바나나의 물컹한 느낌과 달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 간식이나 감기 걸렸을 때 목을 지지는 용으로 먹어도 좋을 듯 싶다.

재료
: 코코넛 밀크, 코코넛 크림, 설탕, 소금, 바나나
만드는 법
코코넛밀크와 코코넛 크림을 (6:1) 넣고 끓이다가 바나나와 설탕, 소금을 넣고 끓인다.
빠통코/카놈빵
 
태국에서 먹는 간식거리 중 이름을 아는 것은 모르는 것에 비해 훨씬 수가 작다. 먹고싶은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돈을 내면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굳이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간식거리 두가지도 이름으로서가 아니라 맛과 모양으로서 기억하는 간식이다.

첫번째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꺼운 식빵을 조각을 시럽(?)같은 것에 찍어 먹는 것이다. '카놈빵'이라고 부른다. 이것을 만들어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다. 말레이지아계 무슬림들이 먹던 음식이 태국인에게까지 호응을 얻게 된 경우라고 보여진다. 식빵은 쪄서 주는데 매우 부드럽고 시럽은 코코넛 시럽과 단맛이 많이 아는 시럽 등을 사용하는데 식빵을 이 시럽에 찍어면으면 입안에서 녹듯이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 음식은 주로 야식으로 애용되는데 부담되지 않고 뜨끈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식빵은 접시에 담겨져 판매되는데 보통 20바트면 한접시의 뜨끈한 식빵을 먹을 수 있다. 직접 식빵 위에 시럽을 뿌려 먹기도 한다.
두번째는 식빵이 아닌 기름에 튀겨서 파는 도너츠이다. 태국어로는 '빠통꼬'라고 부른다. 이 도너츠는 동그랗게 만들지 않고 리본이나 뼈다귀처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에 갓튀긴 빵을 녹색 시럽에 찍어먹게 되는데 이것 역시 맛이 있다.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시럽 없이 빵만 먹어도 좋다.

이 음식은 태국인들의 아침식사로 애용된다고 태국인에게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실지로 새벽부터 아침까지 열리는 시장에 가면 이 음식을 만들어 파는 노점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격은 지역에 따라 틀리지만 보통 한개에 2바트-3바트 정도 한다. 소스는 10바트 정도에 따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빙수
 
계절에 따라 생각나는 음식이 틀린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워보인다. 지금같이 추운 날씨에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먼저 떠오르고 무더운 여름에는 살얼음이 베어있는 냉면이나 가슴속까지 얼얼하게 만드는 팥빙수... 오늘 소개하려는 음식은 태국의 빙수이다.

태국에도 빙수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빙수는 외국인이 주로 찾는 식당이나 관광지에서는 찾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태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붐비는 거리에 가보면 어김없이 빙수가 보인다.
노점상도 얼음가는 기계를 갖춘 본격적인 빙수전문 리어카로부터 플라스틱백에 과일 등의 재료를 따로 준비하고 아이스박스에 거친 얼음을 저장했다가 넣어주는 간이식까지 다양하다.

태국의 빙수는 얼음을 갈아 주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그것과 비슷하다. 틀린 점이라면 연유대신 코코넛밀크를 넣고 팥대신 강남콩같이 생긴 것을 넣고 땅콩같은 건과류를 섞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구리 알같은 희한하게 생긴 젤리와 파인애플같은 과일종류를 넣는다. 들어가는 시럽도 원색적이다.(원색의 시럽은 빙수를 불량식품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
말이 안되더라도 손가락을 이용하여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알려주면 된다. 맛은 자기가 선택한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하다. 길거리표 빙수의 가격은 10바트 선이다. 태국에서 한낯의 태양이 너무 뜨겁다고 느껴질 때 태국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기만의 독창적인 빙수를 만들어 먹어보자. 빙수는 먹는 사이 더위와 피곤이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롯띠 (Thai Style Pancake)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리어커에서 파는 간식거리들이 참 많다. 오늘은 그 중 한가지인 롯띠란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롯띠를 처음 먹어본 곳은 피피섬이었다. 첫경험 때문인지 지금도 피피섬에 가면 당연히 롯띠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곤 한다. 롯띠는 무슬림들이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말레이지아 국경과 가까운 태국의 남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롯띠의 재료는 전반적으로 서양의 팬케익과 비슷하다. 하지만 팬케익의 화련함이나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왠지 우리나라의 푸근하고 정감있는 빈대떡 같은 느낌을 받게된다. 커다란 솥뚜껑을 업은것 같은 팬에 기름 대신 버터를 두르고 반죽을 지져내는 것이 예전 할머님들이 잔칫날 부친게를 뒤집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재료를 모두 섞어서 부치는 것이 아니라 반죽을 따로 만들어 부친 후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반죽 가운에 넣고 재료를 쌓아서 양쪽을 모두 버터에 골고루 부치는 것 정도이다.
팬에서 꺼낸 후 대부분 위에 설탕이나 초코시럽을 뿌리는데,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노슈가" 라고 말하는 것을 잊지 말자. 코코넛 밀크나 쨈 등을 뿌리기도 한다.


⊙가격은 조금씩 틀리지만 주로 15-20바트부터 시작하는데 재료가 2개이상 들어가거나 다른 것을 곁들어 먹을 경우라도 40바트면 아주 훌륭한 롯띠를 먹을수 있다.
⊙들어가는 재료로는 바나나를 비롯한 열대과일이거나 계란,참치,치즈,햄,야채,캐슈넛 등 아주 다양하다. 챨리는 바나나와 쵸콜렛시럽을 좋아하지만 난 이것 저것 섞어서 모듬으로 먹는 것을 즐긴다.
⊙롯띠는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보는 즐거움도 있다. 가게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주문한 롯띠를 기다리는 사람 외에 롯띠를 만드는 환상적인 손놀림을 구경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롯띠의 반죽을 한손 가득 (무슨 커다라 솜뭉치를 들고 있는 듯하다) 들고 있다가 그대로 팬에 반죽을 묻히는가 싶으면, 어느새반죽은 제자리를 찾고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다. 어찌나 빠른지... 어느 틈에 자기가 주문한 재료들이 반죽 가운데 놓이고, 재료가 놓이자 마자 반죽을 이리저리 뒤집어 깔끔한 롯띠 모양이 완성, 아저씨/아줌마의 손이 바삐 움직이는가 싶으면 초코렛 시럽과 설탕 등으로 무장한 롯띠가 내 손에 쥐어진다. 향긋한 버터향과 신기에 가까운 아저씨의 손놀림, 김이 모락모락나는 롯띠.
음... 생각만 해도 버터향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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